미사강론

한국 순교자 대축일 미사 강론(2021년 9월 19일)

† 찬미예수님

 

한국순교자 대축일 주임신부님 미사 강론입니다.

 

고맙습니다. 부탁합니다. 미안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권고한 행복한 가정을 위한 매직 언어입니다.

존중하는 언어습관, 경청하는 언어습관, 감사하는 언어습관은 행복한 가정의 비법입니다.

 

우리 순교자들은 자신의 가장 소중한 생명을 내어놓으면서까지 믿음을 굳건히 지켰습니다. 그들에게는 그리스도의 순교영성을 받들기 위한 “충효사상, 절개, 의를 위한 죽음, 부세사상이 있었습니다.

 

임금자 수녀의 장편 소설 <파격>은 천주님 앞에서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천주교 가르침은 반상의 신분 구별이 엄격한 조선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천주교의 평등사상이 백성의 의식을 변화시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기득권자들은 이 변화를 거부합니다. 그 결과가 천주교 박해(1839년 기해박해, 1846년 병오박해)로 나타난 것입니다.

 

소설의 한 구절입니다. “파격이 없다면 세상은 소수의 사람들만이 살 만하고 많은 사람들은 고통스럽고 의미 없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우리는 늘 파격을 하며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그 옛날 신앙 선조들은 잘못된 가치관을 버리고, 참된 삶과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려고 목숨까지 바쳤습니다. 신앙의 후손인 우리는 인간 존중의 정신을 회복시키고 이를 확산시켜 나가야 합니다. 순교자를 기리고 성월을 지내는 우리에게도 인간존중을 회복하고 평등의식을 고취하는 것은 오늘날에도 매우 값진 주제일 것입니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매일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루가 9, 23)